박수현 靑대변인 “청와대 말만 일방적으로 전하지 않겠다”

박수현 靑대변인 “청와대 말만 일방적으로 전하지 않겠다”

입력 2017-05-16 10:29
수정 2017-05-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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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소통 아닌 따뜻한 소통”…기자단 상견례 ‘화기애애’ 대통령 경호 원칙 빗대 “열린·친절한·낮은 대변인”

박수현 청와대 신임 대변인은 16일 “청와대의 말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게 아니라 여야 모든 정당 대변인의 발표를 국민의 말씀이라 여기고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식 임명 발표 직후 “건조한 소통에만 의지하지 않고 따뜻한 소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청와대 대변인의 말이 청와대의 현재임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대변인 역할이 말을 잘하는 것보다 말을 잘 듣는 것으로 여기겠다”며 “말을 잘한다는 것은 자의적 판단을 줄이고 사실로 하여금 말하게 하라는 철학임을 명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박 대변인은 “기자들의 전화를 국민의 질문이라 생각하고 항상 응답하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대 국회에서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 등 총 다섯 번의 대변인직을 수행한 덕에 인사를 마치고 난 뒤 기자들과의 상견례는 유독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 경호 원칙이 열린 경호·친절한 경호·낮은 경호라고 하던데 저도 ‘열린 대변인·친절한 대변인·낮은 대변인’이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국회의원 시절 매일 공주에서 고속버스로 출퇴근한 그는 “‘공주 출퇴근 대변인’ 기록을 세우고 싶지만 퇴근하고도 기자들을 많이 만나야 하니 못할 것 같다”면서 “일찍 퇴근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도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 공보단 대변인을 맡았다.

이 때문에 박 대변인 인선은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경쟁자의 측근을 포용함으로써 당내 통합을 이루려는 의지로 해석됐다.

박 대변인은 안 지사 측 인물의 청와대 합류 가능성을 두고 “그렇게 기대해도 되지 않겠나”라면서 “당내 협치 정신이 잘 반영될 것으로 본다면 안 지사 측이나 이재명 성남시장 측의 젊은 실무자들이 적재적소에 수용되리라 본다”고 이야기했다.

박 대변인은 전날 밤늦게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연락을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임 실장이) 처음부터 저를 대변인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권은 물론 언론인들로부터도 신망을 받는 박수현 신임 대변인의 임명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국정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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