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도살을 엄격히 금지하는 북한에서 최근 쇠고기가 거래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평양 거주의 한 주민은 “요즘에는 장마당(북한의 사경제)에서 쇠고기를 얼마든지 살 수 있다”며 “우리(북한산) 쇠고기는 농촌에서 부림소(짐을 운반하거나 밭을 갈기 위해 기르는 소) 역할을 할 수 없는 늙은 소를 잡은 것이라 중국 쇠고깃값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RFA는 밝혔다.

이와 관련, 양강도 혜산의 소식통도 “중국산 쇠고기는 대부분 밀수를 통해서 들여오고 있고, 우리(북한산) 쇠고기는 부림소 역할을 할 수 없는 늙은 소를 농촌기관들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도살해 장마당에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RFA는 원래 북한이 소의 도살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소를 도살하다 적발되는 사람은 최고 사형에 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다 보니 북한 주민들은 그간 쇠고기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