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만에 목욕탕 재회 “사적 감정 없다” 서로 이해
“덕분에 제 얘긴 묻혔어요” 같이 있던 조응천 농담지난 5일 오후 6시쯤 국민의당 김동철(왼쪽·4선) 의원과 새누리당 이장우(오른쪽·재선) 의원이 국회 의원목욕탕에서 조우.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질의를 하던 김 의원과 지켜보던 이 의원은 삿대질과 고성을 곁들여 이미 ‘일합’을 겨룬 터.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MBC 간부와 관련한 허위 의혹을 제기했던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도 때마침 입장. 공교롭게도 여야 3당의 ‘이슈 메이커’가 알몸으로 모인 셈.

그럼에도 이 의원은 다음날 김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국회에 제출. 이 의원은 “지역구인 대전시민들이 단단히 화가 나 불가피했다”고 해명. 이에 대해 양당 수석부대표를 통해 김 의원 측에 양해도 구했다고. 김 의원도 이 의원과 ‘목욕탕 화해’를 한 만큼 징계안과 관련한 입장을 내는 데 조심스럽다는 입장. 사생결단을 낼 듯 싸웠지만, 이면에는 인간적 면모도 볼 수 있는 대목.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6-07-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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