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반기문 총장, 결국 친박 대선후보로 나설 것”

박지원 “반기문 총장, 결국 친박 대선후보로 나설 것”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5-24 08:17
수정 2016-05-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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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3일 “결국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여권 주류인 친박의 대선 후보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주변에서 반 총장에 대해 ‘대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없다’ 말이 많은데 나는 상당히 높다고 본다”면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선 후보는 권력욕이 있어야 하는데 반 총장은 외교관 출신으로 그런 출세에 대한 욕구가 매우 강한 사람”이라고 근거를 들었다.

그는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의전 수석을 했던 사람이 정권 교체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됐는데도 외교부 장관을 하기 위해 무척 노력을 했었다”면서 “그게 뜻대로 되지 않자 한승수 유엔 총회 의장 비서실장으로 따라나섰다가 결국 유엔 사무총장까지 올라간 것을 보면 권력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주변 사람들이 ‘반기문 대통령’을 내걸고 꾸준히 여야를 ‘노크’해왔다는 점도 지나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사실상 정계복귀를 선언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해 “손 전 고문의 성품이 훌륭하기는 한데 그래서 자기 계파를 요란하게 챙기지 못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실제로 손 전 고문이 세력화에 나설 경우 더민주나 국민의당을 탈당해 따라나설 인사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막상 나라를 맡기면 잘 이끌 것 같은 사람이긴 한데 정치적으로 확 치고 나오는 게 늘 부족했다”면서 “이번에도 자기 세력을 만들어 대선에 나설 만한 결단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비박계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당만 오래했던 속성 때문에 막상 당을 떠나는 사람은 아주 소수에 그칠 것”이라며 “정의화 국회의장, 손 전 고문, 새누리당 비박계가 뭉친다 해도 원내 교섭단체 구성 같은 ‘큰 보따리’를 싸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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