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실직자 대책” vs 더민주 “경영진 책임” vs 국민의당 “추경”

與 “실직자 대책” vs 더민주 “경영진 책임” vs 국민의당 “추경”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6-05-23 23:14
수정 2016-05-2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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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현장 달려간 여야… 구조조정 주도권 경쟁

여야 3당 지도부가 23일 최악의 기업 경영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 현장 방문 또는 지역경제 간담회를 통해 민생행보 경쟁을 펼쳤다. 3당 모두 민생·경제 정당 이미지 구축을 위한 주도권 경쟁에 나선 모양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자들의 대량 실직에 대한 특별대책을 약속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영자와 채권단의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국민의당은 실업자 대책을 위한 조속한 추경 편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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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오른쪽)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사업장에서 개최한 민생현장 방문 회의에 참석해 노조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왼쪽은 현시한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 거제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새누리당 정진석(오른쪽)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사업장에서 개최한 민생현장 방문 회의에 참석해 노조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왼쪽은 현시한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
거제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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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자리를 떠난 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같은 장소에서 노조와 간담회를 갖던 도중 물을 마시는 모습. 왼쪽은 현시한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 거제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새누리당이 자리를 떠난 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같은 장소에서 노조와 간담회를 갖던 도중 물을 마시는 모습. 왼쪽은 현시한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
거제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진석 “조선업 투자 적극 검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는 이날 거제도 대우조선해양을 방문, 노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실업자 특별 대책을 시행할 것을 약속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안타깝게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들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매우 구체적으로 병행돼야 한다”면서 ”정부가 신속하게 (대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저희 당이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파제로 조선·해운업의 위기를 막지 못하면 철강과 자동차(산업)로 옮겨가는 대해일이 올 수 있다”며 정치권의 초당적 대처를 주문했다. 새누리당은 조선소 협력업체들의 세금·4대 보험료·장애인고용부담금 체납분의 징수를 유예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종인 “근로자 경영감시 보장을”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한다면서 경영진과 채권단에도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도 대우조선해양 노조와의 간담회에서 “경영이 잘못되면 시장원리에 의해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소유주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그동안 관리 업체에 무작정 자금을 공급했고, 정부가 계속 출자해 적자를 메꾸는 도덕적 해이를 보였다”고 지적하며 산은의 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대형업체에 대해 근로자들이 경영감시를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부산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지역경제현안 간담회를 갖고 ‘민생경제 해결사’ 이미지 구축에 나서는 등 더민주의 민생행보에 맞불 전략으로 대응했다.

●안철수 “구조조정, 전문가에 맡겨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기업 부실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는다”면서 “구조조정은 적절한 전문가를 찾아서 맡겨야 한다. 정부가 직접 하거나 금융기관이 직접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추경과 관련, “구조조정을 위한 자금조달뿐만 아니라 구조조정에 따른 민생대책과 실업대책, 지역경제 대책에 누리과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추경 예산이 필요하다면 정부는 속히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6-05-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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