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 당선인’ 신분 첫 원내사령탑…정책위의장에 김광림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3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및 정책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기호1번 정진석, 김광림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은 영남권 3선 당선인인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으로 결정됐다.
‘정진석·김광림 조’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진행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서 총 69표를 얻어 ‘나경원·김재경 의원 조’(43표)와 ‘유기준·이명수 의원 조’(7표)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당초 정 당선인과 나 의원 간 ‘박빙 승부’로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이날 경선은 비교적 큰 표차로 승부가 갈려 결선투표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로써 정 신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출범 이후 처음으로 ‘원외 당선인’ 신분으로 원내 사령탑을 맡게 됐다.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서청원 최고위원 등 친박(친박근혜)계의 ‘물밑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 당선인이 선출됨에 따라 향후 당·청간 소통이 원활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당내 계파 갈등이 또다시 표면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 신임 원내내표는 이날 경선토론회에서 “집권여당은 청와대와 협의하고 야당과 타협해야 하는 협치의 중심”이라면서 “이 일을 위해서는 먼저 대통령과의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 출범 전까지 총선 대참패에 따른 당 수습 방안 논의을 주도하는 한편 여소야대(與小野大) 및 3당 체제의 새로운 국회 지형에서 집권여당의 원내 협상을 지휘해야 한다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아울러 한국형 양적완화와 기업 구조조정, 국회 개혁 등 총선 이후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정책 이슈와 함께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 등 19대 국회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쟁점 법안 처리, 20대 국회를 앞둔 여야간 원(院) 구성 협상 등도 당면 과제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인사를 통해 “우리에게는 (차기 대선까지) 18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면서 “저는 새누리당의 마무리투수 겸 선발투수가 되겠다. 우리가 다함께 고단한 여정을 함께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동단결해야 한다”며 단합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협치와 혁신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며 “의원 한분 한분이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집권여당의 공적 사명감으로 뭉쳐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시장주의와 실용주의의 원칙에 입각한 통합과 조정의 정치를소통을 통해 이뤄가겠다”면서 “활골탈태한 당의 모습을 이루고, 협치와 혁신의 정치를 일궈나가는 데 열심히 심부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