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조용한 선거할 것”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6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성역없이 모든 것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 중원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고, 국민이 원하면 지체없이 특검에도 나서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이번 사건으로 국정이 흔들리고 민생이 어려워지는 일이 없도록 더 노력하겠다”면서 “새누리당이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지만 정치 현안은 정치 현안대로 풀고, 지역일꾼을 뽑는 재보선은 그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서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언급은 ‘성완종 리스트’ 진실규명을 위한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강조하는 동시에 4·29 재·보궐선거에서 ‘지역일꾼론’을 내세움으로써, 이번 파문을 계기로 재보선을 정권심판선거로 부각시키는 야당과 차별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를 시작하며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 묵념을 한 뒤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오늘만큼은 모두가 한마음이 돼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지만 세월호 1주기인만큼 유세를 하지 않고 조용한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그는 국민안전처 신설, 세월호특별법 제정, 재난안전기본법 개정 등 세월호 참사 이후 정치권의 노력을 소개해면서 “정부와 국민이 모두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안전사각 지대까지 꼼꼼하게 챙길 때 이 땅에 다시는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