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서청원 충돌 계기 다양한 관측 제기돼
그동안 ‘로키’ 행보를 이어온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대규모 송년 모임을 갖는다.새누리당 내 친박계 의원모임 ‘국가경쟁력 강화포럼’ 총괄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0일 포럼 차원의 오찬 송년회를 계획 중”이라며 “올해가 가기 전에 회원들끼리 모여 밥이나 먹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당내 친박계 좌장으로 최다선인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태환, 안홍준, 유기준, 홍문종 의원 등 중진과 초·재선 의원 30여명이 참석, 당내 친박계가 총집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예전에 잡힌 일정이라고는 하지만 공교롭게도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을 놓고 김무성 대표와 서 최고위원이 정면 충돌한 직후여서 여의도 주변에서는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박 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추진에 대해 친박계 반발기류가 강하다는 점에서 이번 문제를 계기로 친박계가 김 대표에 맞서 본격적인 목소리 내기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 박 이사장 문제를 시작으로 김무성 체제에 대한 이런저런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참석자들은 일단 조심스러운 표정이다. 내년을 염두에 두고 세결집을 위한 정지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에도 손을 저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예전부터 잡혀있던 송년 일정”이라며 “워낙 대규모 회동인데 특별히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보다 덕담이 오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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