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체 발사 은밀성 강화…징후 사전포착 어려워”

“北, 발사체 발사 은밀성 강화…징후 사전포착 어려워”

입력 2014-07-13 00:00
수정 2014-07-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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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사체 13차례·95발 발사…”작년 대비 3∼4배 늘어”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과 로켓, 방사포 등 발사체 시험발사 횟수를 대폭 늘린 데다 한미 군 당국이 발사징후를 사전에 포착하지 못하게 은밀성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13일 “북한은 올해 들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할 때 최대한 노출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과거에 비해 탄도미사일 등의 발사와 관련한 보안에 훨씬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예전에는 통신감청을 통해서도 발사 징후를 포착할 수 있었지만 올해 들어 시험발사 전에 일절 통신을 하지 않고 있다”며 “게다가 정찰기와 위성 등 한국과 미국의 감시장비가 지켜보는 것을 알기 때문에 새벽 등 가장 취약한 시간대에 시험발사를 감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나 300㎜ 대구경 방사포는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돼 어디서든 발사할 수 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은밀하게 시험발사하기 위해 TEL을 숲 속이나 건물 안에 숨겨놓았다가 쏠 때만 잠시 빼내고 다시 숨긴다”며 “감시장비에 포착되기 쉬운 개활지나 도로에서는 발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한미의 감시를 의식해 최대한 은밀하게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것은 실전적 훈련 목표를 달성하는 한편 기습 발사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발사 장소와 시간이 불규칙하고 감시장비를 회피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사전 발사징후를 포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사실을 중부지역에 배치된 탄도탄조기경보(그린파인) 레이더(탐지거리 500∼700㎞)와 해군 이지스함에 탑재된 SPY-1 레이더(탐지거리 1천㎞)로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2월2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300㎜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및 노동 미사일, 프로그 로켓 등 95발의 중·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횟수는 작년에 비해 3∼4배나 늘었다”며 “이를 통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군 입장에선 2012년 말부터 실전 배치된 그린파인 레이더 등의 발사체 탐지 성능을 시험할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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