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아베 측근 망언, 이중플레이에 뒤통수 치기”

여야 “아베 측근 망언, 이중플레이에 뒤통수 치기”

입력 2014-03-24 00:00
수정 2014-03-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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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은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측근의 ‘고노(河野)담화’ 관련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의 이중플레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아베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총재 특보가 전날 ‘정부 차원의 고노(河野) 담화 검증에서 담화 내용과 다른 사실이 나오면 새로운 담화를 발표하면 된다’고 말한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이 국가 간 신뢰를 무너뜨리며 끊임없이 이웃 국가를 향한 망언을 쏟아내고 역사를 부정하는 잘못된 행동을 고치지 못한다면 신뢰도는 계속 추락하고 국제적으로 더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 대변인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아베 정권의 이중행보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베 총리가 고노담화를 계승한다며 다소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특별보좌인은 어제 다른 사실이 나오면 새로운 담화를 발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아베 총리의 발언만으로는 진정성 있는 조치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호준 원내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측근이 고노담화를 대체하는 담화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한 것은 고노담화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던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일본의 과거사 왜곡에 대해 분명하고도 확고한 미국의 지지를 끌어내고, 일본의 반성과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냄으로써 속 다르고 겉 다른 일본 정부의 기만전술이 더는 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병석 국회부의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측근이라는 자가 고노담화를 재검토할 수 있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일본의 전형적인 이중 플레이”라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일본의 자세 낮추기를 명분으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결정되자마자 나온 뒤통수 치기 망언”이라고 비판했고,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일본의 과거사 청산과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의 포기 없이 한일관계 재정립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박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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