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없다던 김병관 KMDC株 보유 신고 안해

주식 없다던 김병관 KMDC株 보유 신고 안해

입력 2013-03-20 00:00
수정 2013-03-2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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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3000만원어치 사서 보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본인 명의의 주식을 갖고 있지도 않고 거래한 적도 없다고 밝혔던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자원개발 업체인 KMDC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김 후보자 측은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19일 “KMDC의 비상장 주식 750주를 2011년 5월에 주당 4만원선(총액 3000만원)에 본인 명의로 매입했고 현재도 보유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주식가치가 폭락해 자산가치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인정했다.

김 후보자는 2011년 하반기 KMDC가 유상증자를 할 때도 450만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보유주식은 총 850여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너무 많은 인사청문회 자료를 짧은 시간에 작성하다 보니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김 후보자가 주식을 보유한 KMDC는 2011년 1월 미얀마의 석유가스공사인 MOGE와 해상광구 4개에 대한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해 당시 정권 실세가 신생업체에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김 후보자가 주식을 살 당시 KMDC는 비상장회사였기에 일반인은 주식을 사기 쉽지 않았다.

김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지인을 통해 구입한 것”이라며 지인이 누구인지는 사생활 침해라며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진보정의당은 이날 “KMDC의 이영수 회장은 김 후보자와 각별한 사이이며 KMDC는 2011년 코스닥 상장사인 유비콤(현 경원산업)을 통해 우회상장을 시도해 시세 차익을 노렸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유비콤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김병관이라는 인물이 약 20만주의 주식을 보유했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동명이인인지는 몰라도 관련 주식을 보유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3-03-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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