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텃밭물갈이 착수…강남ㆍ영남은 보류

새누리, 텃밭물갈이 착수…강남ㆍ영남은 보류

입력 2012-03-07 00:00
수정 2012-03-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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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계 배제 속 ‘MB정권 핵심’들도 약진박선규ㆍ권성동도 공천, 정진석 세종시 투입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7일 4ㆍ11 총선 제3차 공천자 발표를 시작으로 ‘전략지역 공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발표된 공천자 16명 중 11명이 전략지역 공천자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은 전통 텃밭인 수도권 ‘강남벨트’와 영남권을 중심으로 총 35곳의 전략지역을 선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 ‘물갈이’가 서서히 가시화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발표로 전체 지역구 246곳의 48%에 달하는 118곳에 대한 공천을 완료했다.

◇‘MB정부 핵심’ 공천 = 4ㆍ11 총선 공천을 앞두고 당내 ‘MB정부 핵심 용퇴론’이 제기되면서 현 정권 주요 인사들의 공천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다.

특히 지난 5일 발표된 제2차 공천자 명단에 당내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대거 탈락ㆍ보류되면서 친이 또는 MB정부 핵심 인사 ‘솎아내기 공천’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명단에서는 MB정부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용퇴론’의 대상으로 지목된 홍준표 전 대표가 당에 자신의 거취를 일임한 상황에서 원래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을의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이는 동대문을을 거점으로 17개 선거구가 포진한 서울 동북권 선거에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홍 전 대표가 범친이계이자,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보선 패배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4선 중진의 무게감에 더해 서민 이미지를 갖춘 데다 여야의 불꽃 튀는 격전에서 제목소리를 낼 적임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온 ‘탈박’(탈박근혜) 전여옥 의원의 서울 영등포갑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자리를 메웠다.

이는 사실상 현 정부 청와대 인사의 첫 공천 사례이기도 하다.

특히 박 전 차관은 당초 서울 양천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영등포갑으로 옮겨 공천장을 받는 ‘후보자 재배치’의 첫 경우이기도 하다.

강원 강릉에서의 재공천이 확정된 권성동 의원도 현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이다.

이와 함께 충남 공주에 공천신청서를 낸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공천이 확정된 박종준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에게 밀린 모양새지만, 당 일각에서는 정진석 전 수석이 세종시에 전략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다만 경남 사천에 출사표를 던진 친이계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은 선거구가 남해ㆍ하동과 합쳐지면서 남해ㆍ하동의 여상규 의원에 밀렸다.

또한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해진 전 특임차관은 서울 양천갑에 도전장을 냈으나 탈락했다.





◇강남ㆍ영남 공천도 시작..핵심지 일단 보류 = 이날 명단에는 텃밭인 ‘강남벨트’ 중 서울 송파을과 양천갑, 경기 성남 분당갑 등 3곳이 포함됐다.

송파을에서는 현역 의원인 유일호 의원이 재공천에 성공했고, 양천갑에서는 길정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분당갑에서는 이종훈 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길정우 전 논설위원의 경우 양천갑에서 3선을 한 원희룡 의원이 강력한 지원을 했다는 후문이며, 당초 분당갑에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이종훈 전 연구위원은 ‘인재 영입’ 사례로 꼽힌다.

또한 부산의 경우 김정훈(남구갑). 이진복(동래), 박민식(북ㆍ강서갑) 등 현역 의원 3명이 공천을 확정했다. 이들 3곳은 영남권이지만, 전략지역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이날 발표에는 설왕설래가 한창이 주요 관심지가 제외됐다.

강남갑ㆍ을, 서초갑ㆍ을 등 ‘강남벨트’ 상당 지역과 야권이 돌풍을 예고한 부산 접전지 등이 빠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공천위가 ‘강남벨트’ 등 전략지역을 채울 인재 물색에 난항을 겪는 동시에 부산 중진인 김무성(남구을)ㆍ정의화(중ㆍ동)ㆍ안경률(해운대ㆍ기장을)ㆍ허태열(북ㆍ강서을) 의원의 교체 여부에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공천위는 이르면 8일 이들 지역에 대한 공천 발표를 할 계획이다.

◇유일호 첫 전략지역서 생존..얼마나 살아남나 = 총 35개 선거구가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상황에서 서울 송파을의 유일호 의원이 첫 전략지역에서 살아남은 현역 의원으로 기록됐다.

당초 공천위가 “전략지역으로 선정된다 해도 그 지역 현역이 무조건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유 의원 외에 전략지역에서 살아남는 현역 의원이 잇따를지 주목된다.

한 핵심관계자는 “전략지역의 경우 외부 인사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인물란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서초갑의 이혜훈 의원과 서초을의 고승덕 의원, 성동갑의 진수희 의원, 경기 과천ㆍ의왕의 안상수 전 대표 등의 ‘생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친박계 핵심인 이혜훈 의원과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인 진수희 의원 등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에서 공천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구청장ㆍ언론인 출신 공천대열 가세 = 이번 공천에서는 구청장과 언론인 출신의 약진도 눈에 띈다.

전직 구청장의 경우 지역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4ㆍ11 총선 공천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도 친이계 중진 최병국 의원을 대신해 울산 남구갑에 이채익 전 울산 남구청장이 이름을 올렸다 .

이에 앞서 서울 광진갑과 마포갑, 노원갑에서 정송학 전 광진구청장, 신영섭 전 마포구청장, 이노근 전 노원구청장이, 인천 남동갑에서 윤태진 전 남동구청장 등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이들 구청장 출신 인사들이 친이계 현역 의원들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는 점에서 ‘친박 성향’으로 분류하는 시각도 있다.

이와 함께 KBS 방송국장을 지낸 김형태 후보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포항 남ㆍ울릉에서, KBS 기자 출신인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서울 영등포갑에서, 길정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서울 양천갑에서 각각 공천을 확정지으며, ‘언론인 출신 후보 대열’을 형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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