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공간, 車충전소, 현금인출기… 공중전화 부스는 변신 중

안심공간, 車충전소, 현금인출기… 공중전화 부스는 변신 중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1-05-10 23:20
수정 2021-05-11 01: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것들] 거리의 애물단지서 보물단지로

이미지 확대
안심부스
안심부스
거리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공중전화 부스가 도시의 ‘보물단지’로 변신을 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는 이층 버스와 블랙캡 등과 함께 영국을 상징하는 명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영국의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는 지금도 주목받는 ‘포토 스폿’임에도, 시대 상황에 따른 이용자 감소로 2008년 한때 3분의1이 사라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명물은 명물. 영국인들은 마을 단위로 공중전화 부스를 사들여 지역 게시판과 작은 도서관, 온실로 재활용하면서 사라질 위기를 넘겼다.

●英 빨간 부스 관광 명물… 獨은 도서관·쉼터 개조

독일의 공중전화 역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단순한 전화 기능 외에 인터넷과 이메일, SMS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스마트폰 기능의 첨단 전화기로 바꾸면서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에 사용했던 공중전화 부스는 작은 도서관으로 개조하거나 해변 쉼터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공중전화의 변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에서는 공중전화 부스를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중전화 부스 역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철거 대신 시민의 편의를 돕는 장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공중전화에 현금인출기가 결합한 멀티 공중전화 부스는 전국 700여곳에 설치돼 있다. 도심 곳곳에 설치돼 있다는 이점을 활용해 주변 감시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야간 조명을 통해 가로등 역할까지 하고 있다. 2015년에는 서울시와의 공동사업을 통해 공중전화 부스가 ‘안심부스’로 변신했다. 묻지마 범죄 등 위급 상황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대피소 역할을 할 수 있게 고안된 것이다. 설치된 안심부스는 강화유리로 제작, 위급상황 시 안에 붉은색 버튼을 누르면 출입문이 자동으로 차단됨과 동시에 사이렌, 경광등, 112긴급전화 서비스, CCTV 녹화가 실행돼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안심부스는 서울 10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미지 확대
전기차 충전부스
전기차 충전부스
멀티 부스
멀티 부스
●ATM 결합 부스 700곳… 이륜차 배터리 교환소 확대

이 밖에 공기 질 측정기 부스(900여곳), 전기차 충전 부스(13곳), 전기 이륜차 공유배터리 교환소(30곳)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특히 공중전화를 관리하는 KT링커스 측은 올 연말까지 1100개 부스를, 앞으로 5년 내에 5000개 부스를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소로 운영할 예정이다. KT링커스 관계자는 “시대변화에 따라 공중전화 부스에 다양한 기능을 넣어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설물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공중전화가 다양한 모습으로 시민의 곁에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수료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8일,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수료식에 참석해 수료자들과 정비사업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서대문구 주거정비과에서 기획했다. 서대문구는 오래된 주거지역이 많아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다. 가재울뉴타운과 북아현뉴타운을 비롯해 수십 곳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아카데미는 조합원의 소중한 자산인 부동산을 깊이 이해하고, 직접 이해관계자로서 자기 자산을 지켜가며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었다. 아카데미는 이론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우수 강사진을 구성하여 ▲정비계획 및 구역지정 절차 ▲조합 추진위의 구성과 운영 ▲조합 임원의 역할 및 소송 사례 ▲정비사업 감정평가의 이해 ▲조합원 분담규모와 관리처분계획 등 정비사업 전반에 걸친 전문적인 강의를 제공했다. 김 의원은 수강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시 조합원들의 종전자산 평가와 분담규모 추산액, 그리고 사업 추진 속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김 의원은 과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수료식 참석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21-05-11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