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독립운동가 조망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10 : 인물편1’ 출판기념간담회
“일본의 역사 왜곡을 해외에 알리는 활동을 20년째 하고 있는데 우리의 가장 큰 적은 일본 정부가 아니라 우리들의 무관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한국 여성독립운동가 10인의 일대기를 담은 책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 인물편 1’을 낸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시리즈를 꾸준히 발간하는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한국홍보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서 교수는 “세계적인 여론 조성을 통해 일본 정부를 압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도 잘 모르는 부분을 알리고, 특히 젊은 층에 다가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시리즈를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낸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 인물편 1’은 ‘당신이 알아야 할’ 시리즈의 3탄에 해당한다. 이 책은 최근 영화 ‘암살’의 흥행으로 주목받은 여성독립운동가 10인의 일대기를 담았다.
서 교수와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가 손잡고 만든 이 책에는 유관순 열사와 ‘암살’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남자현 지사를 비롯해 안중근 지사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 독립운동가로 활약하다 유관순 열사의 오빠와 결혼한 조화벽 지사, 임신 7개월의 몸으로 평남도청에 폭탄을 투척한 안경신 지사, 최초의 여성 의병장인 윤희순 지사, 여성 광복군 부대를 이끈 박차정 지사, 평생을 항일독립투쟁에 바친 김마리아 여사, 상하이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도맡은 정정화 지사, 한국 최초의 여성비행사이자 비밀결사대원으로 활약한 권기옥 지사가 등장한다.
서 교수는 “작년에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을 냈을 때 왜 남성만 있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영웅의 이야기를 통해 일반인들과 소통할 기회를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세 번째 책의 주제를 여성 독립운동가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서 교수는 “인도하면 간디, 미국 하면 링컨이 떠오르듯 그 나라의 영웅이 국가에 대한 이미지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영웅에 대해 관심이 없지 않나.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은 우리에게 필요한 정신을 알려준다. 때마침 영화 ‘암살’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런 관심이 지속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