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는 마음은 결국 스스로를 고독하게 만들었다. 작가는 숨조차 쉬기 어려울 만큼 답답할 때면 수없이 옥상에 오르고 산에 올랐다. 말 없는 자연, 생각을 알 수 없는 자연 속에 있다가 다시 그림을 그렸다. 작가는 그림을 통해 자신의 어두운 마음에 빛을 그려 주고 저 멀리 내다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냈다. 미움으로 벽을 세우지 않고 열린 세계를 그려 냈다. “눈을 떠 시선을 하늘로 산으로 던진다. 아름다움이 가득하니 다시 멍해진다. 머리를 털고 다시 산책을 하고 그림을 그린다. 그저 지금 하고 싶은 걸 한다. 지금을 소중히 살고 앞으로의 일은 모른다.” 이렇게 그려 낸 그림 ‘휴식의 나’는 스스로의 마음을 치유할 뿐 아니라 보는 사람들에게도 커다란 휴식을 제공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21-11-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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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