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지배구조 해결 만족… 케이팝 미래 고민”

“SM 지배구조 해결 만족… 케이팝 미래 고민”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03-15 23:53
수정 2023-03-1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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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 관훈포럼 참석

“승패 관점으로 보는 건 동의 못해”
성장세 정체 케이팝 고충 털어놔
“프로모션 위한 규모의 경제 필요
카카오와 협력 추후 말씀 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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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케이팝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도준석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케이팝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도준석 기자
“얘기하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저희가 들어가서 오랫동안 문제가 됐던 SM(엔터테인먼트) 지배구조를 해결하는 데 큰 기여를 했고 플랫폼에 관해 카카오와 합의를 끌어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합니다.”

방시혁(51) 하이브 의장이 SM 인수를 둘러싼 결정에 대해 ‘하이브스러운’ 선택을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한 그는 “인수를 승패의 관점으로 보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하이브와 카카오의 SM 인수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방 의장은 2019년 인수하던 과정부터 시작해 가감 없이 털어놨다.

방 의장은 “갑작스러운 발표였다고 느끼시겠지만 2019년부터 SM에 제안을 넣었다”면서 “이수만씨가 이번에 지분 인수 의향을 물었고 평화적으로 인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뒤에 일어났던 치열한 인수전은 예상 밖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오랜 시간 생각한 명확한 가치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 가치를 넘어섰다”고 인수를 포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SM 인수전 배경에는 케이팝 산업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겨 있었다. 성장세가 정체된 데다 일부 지역에서 역성장까지 일어나는 현 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규모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슈퍼스타의 지속적 출현을 핵심으로 꼽은 방 의장은 “노하우는 나누고 리스크는 분산하려면 규모를 만드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어떻게든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프로모션을 하려면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하이브가 보유 중인 약 15.8%의 SM 지분은 담당 직원들과 논의해 추후 어떻게 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에서 하이브가 핵심으로 꼽은 카카오와의 ‘플랫폼 협력’에 대해 방 의장은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빠른 시간 안에 실질적으로 협업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2023-03-1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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