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15~16일 정기공연서 박혜지와 협연
17종류 악기 동원한 다채로운 ‘타악 협주곡’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퍼커셔니스트 박혜지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외트뵈시의 ‘말하는 드럼’을 연주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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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의 올해 첫 무대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 가운데 독특한 연주가 관객들의 시선을 더욱 사로잡았다. 퍼커셔니스트 박혜지가 서울시향과 함께 페테르 외트뵈시의 ‘말하는 드럼’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소리 여행으로 이끌었다. 박혜지는 2019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 곡으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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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퍼커셔니스트 박혜지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외트뵈시의 ‘말하는 드럼’을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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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혜지가 사용한 타악기는 17종류나 된다고 한다. 악기 개수를 세려면 훨씬 많다. 드럼 위에 스틱을 직각으로 세워 떨림을 주거나 팀파니 위에 차이니즈 심벌즈를 올려 각자의 울림이 화음을 내고 직접 부엌에서 사용하는 프라이팬을 가져와 뒷면을 긁어 소리를 내는 등 그의 손 끝에서 나온 모든 소리가 음악에 어울렸다. 악기 사이사이 놓인 심벌즈들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고 전통 북춤을 추듯 큰북과 대야를 큰 몸짓으로 두드리는 퍼포먼스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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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퍼커셔니스트 박혜지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외트뵈시의 ‘말하는 드럼’을 연주한 뒤 앙코르로 마림바 연주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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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과 단원들이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정기공연 연주를 마친 뒤 객석에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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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은 오는 24일에도 타악 앙상블로 다시 한 번 소리 여행으로 초대한다. 서울시향 타악기 수석인 에드워드 최, 부수석 스캇 버다인을 비롯해 김문홍, 김미연 등 서울시향 단원들과 여러 타악 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여정을 펼친다.
서울시향은 22~23일에는 오스모 벤스케 감독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1번과 모차르트 세레나데 12번을 연주하고 서울시향 부악장 웨인 린·신아라의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시닛케의 ‘하이든식의 모츠-아트’를 선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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