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이냐 철거냐…조선왕릉 갈라놓은 태릉선수촌 앞날은

보존이냐 철거냐…조선왕릉 갈라놓은 태릉선수촌 앞날은

입력 2015-07-28 07:34
수정 2015-07-28 07: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문화재청 “서류 검토한 뒤 단계단계 등록 과정 진행”

대한체육회와 서울시가 최근 서울 태릉선수촌의 문화재 등록을 위해 관련 서류를 문화재청에 제출하면서 선수촌 보존과 철거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966년 6월 세워진 태릉선수촌은 50년 가까이 한국 체육의 메카 역할을 했다. 지난 2월에는 서울시가 선수촌의 역사적, 문화적, 상징적 가치를 인정해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태릉선수촌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태릉(泰陵)과 강릉(康陵) 사이에 위치해 조선왕릉의 능역을 훼손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태릉은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 강릉은 그의 아들인 명종과 인순왕후가 잠들어 있는 곳으로 두 능묘는 붙어 있었으나 선수촌이 건설되면서 분리됐다.

이번에 등록문화재 신청을 한 대한체육회와 서울시는 태릉선수촌 중 초창기에 건설된 시설을 중심으로 8개 건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등록문화재 등록 기준은 건설·제작·형성된 후 50년 이상이 지난 것으로 각 분야에서 기념이 되거나 상징적 가치가 있는 것 혹은 지역의 역사 문화적 배경이 되며 그 가치가 일반에 널리 알려진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한체육회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서울시 문화재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당대의 유명한 건축가들이 설계에 참가했고 오랫동안 국가대표 선수를 육성한 체육사적 의미가 있는 공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태릉선수촌의 토지 소유자인 문화재청은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유네스코가 왕릉의 원형 보존을 권고했기 때문에 선수촌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거듭 밝혀 왔다.

그러나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신청서가 접수된 만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등록문화재 지정 여부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 관계자는 “태릉선수촌에 대한 등록문화재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다른 문화재와 마찬가지로 단계단계 나아가며 등록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고 한번 결론을 내리면 돌이키기 어려우므로 결정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창모 경기대 교수는 “근대 이전 문화재와 근대 문화재가 부딪치고 공존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가 된 상황에서 태릉선수촌이 이러한 문제를 풀어나갈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본다”며 “지혜를 모아 합리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