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친해져요”…시립미술관·영화의 전당 둘러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이 열린 12일 각국 영부인들의 공식 영접에는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깜짝 호스트’로 영화배우 장근석이 나섰다.
연합뉴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영부인들이 12일 낮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방문, 한류스타 장근석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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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의전을 맡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은 부산시립미술관 아세안미술전 감상과 드로잉쇼 관람, 영화의 전당 방문과 오찬 내내 ‘호스트’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영화의 전당 방문 행사에선 한류스타인 영화배우 장근석 씨가 예고 없이 등장해 영부인들과 각국 방문단 일행을 놀라게 했다. 장 씨의 영접 사실은 영부인들에게도 직전까지 알리지 않은 ‘서프라이즈’ 일정이었다고 행사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영부인들이 우선 둘러본 부산시립미술관의 ‘미의 기원: 극적인 향수’ 전시회는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맞춰 기획된 특별전이다. 아세안 각국의 대표 미술작가 100여명의 작품 120여점을 모아놓은 이번 행사는 지난 10일 개막해 내년 2월 1일까지 열린다.
라오스의 대표작가인 마크 르게이의 대형 유화작품 ‘라오의 문화’ 앞에 선 탐마봉 여사가 그림에 담긴 라오스 전통문화와 자연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나서는 등 영부인들은 전시작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작품설명을 맡은 이상수 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흰 바탕 위에 세 개의 파란 붓 자국을 찍은 이우환 작가의 ‘조응’ 앞에서 “작품의 붓 자국이 서로 이어지듯이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 모든 사물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며 “새롭게 탄생하는 한-아세안 공동체도 그러한 관계의 결실을 이제 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와 한-아세안 행사 슬로건 등을 형상화해 화려한 조명 연출과 함께 보여준 시립미술관의 ‘드로잉쇼’, 영화의전당에서 진행한 핸드프린팅과 버추얼 스튜디오 촬영 체험은 쏠쏠한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했다.
이어 한국 대표영화의 주요 장면과 아시안영화제 출품작을 편집한 영상 관람은 한류의 주력으로 자리매김한 한국영화의 힘과 크게 높아진 아시아권 문화의 힘을 공감하는데 주안점을 둔 프로그램이었다.
장근석 씨는 편집영상 관람에 앞서 “어색한 사이도 영화관에 가면 가까워진다”며 향후 한-아세안의 돈독한 우정 구축을 염원했다.
지난 7월 방한한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영접 과정에서 패션과 의전 감각을 드러냈던 조 수석은 이날 검은색 투피스 바지 차림에 특별한 치장 없는 보라색 코트, 7~8cm는 되어 보이는 검은색 하이힐을 매치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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