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련에서 단야까지, 조선후기 종합 제철 유적 확인

제련에서 단야까지, 조선후기 종합 제철 유적 확인

입력 2014-07-17 00:00
수정 2014-07-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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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이나 사철과 같은 원광에서 철을 추출하는 제련(製鍊)에서부터 이렇게 뽑아낸 철로 철기를 가열하고 두들겨 만들어내는 단야(鍛冶)에 이르는 과정을 한꺼번에 보여는 18세기 무렵 조선시대 종합 제철 유적이 전북 남원에서 확인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은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종합 제철 공정을 보여주는 유적임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제철로(製鐵爐)와 철 소재를 600~700도에서 가열하는 단야 공정에 필요한 단야로(鍛冶爐), 배수시설, 폐기장 등이 드러났다.

아울러 백자·옹기 조각을 비롯한 유물과 망치·집게 등의 단야구, 다량의 철 찌꺼기류로 화로 밖으로 노출되지 않고 남은 노내재(爐內滓)와 철물이 흘러나와 굳어진 유출재(流出滓), 화로 벽면 조각인 노벽편(爐壁片) 등이 수습됐다.

조사단은 이번 제철 유적에는 전북 동부 산악지역에서 최초로 제련에서 단야에 이르는 종합적인 제철 공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출토 유물로 볼 때 18세기 무렵에 운영했다고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이 복권기금으로 조성한 문화재청 문화재보호기금을 지원한 사업 성과물로, 유적의 훼손 방지와 보존대책 마련을 위해 실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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