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점표 없이…” 방통위, 종편·보도채널 4사 조건부 재승인

“채점표 없이…” 방통위, 종편·보도채널 4사 조건부 재승인

입력 2014-03-20 00:00
수정 2014-03-20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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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위원 2명 “어떻게 심의하라고…” 퇴장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 JTBC, 채널A와 보도채널인 뉴스Y가 3년간의 채널 재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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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왼쪽) 방송통신위원장이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통위 회의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경재(왼쪽) 방송통신위원장이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통위 회의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이경재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이들 4개 채널에 대한 조건부 재승인을 의결했다.

재승인안은 전체 5명의 상임위원 중 야당 추천인 김충식 부위원장과 양문석 위원이 채점표 공개 등을 요구하며 퇴장한 가운데 대통령과 여당 추천 위원 3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방통위는 종편에 대한 재승인 조건으로 ▲사업계획서 성실 이행 및 부득이한 변경 때 방통위 승인 ▲내부 사전·사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운영으로 공정성 확보 방안 2개월 내 제출 ▲외주 제작 프로그램 35% 이상 편성 등을 명시했다.

또한 TV조선에 종편의 성격에 맞게 보도프로그램 편성 비율을 낮출 것과 편집위원회에 PD 등 실무 종사자 의견 반영 실현, JTBC에 투자 및 재무 효율성 보완책 마련, 채널A에 공익성 확보 등을 권고했다. 뉴스Y에는 ▲사업계획서 성실 이행 ▲3개월 이내 공정보도위 구성·노력 등의 조건을 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야당 측 위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양 위원은 “세부 채점표도 모르고 사무국에서 알려준 큰 덩어리만 보고 어떻게 심의, 의결하는가”라며 채점표 공개를 요구한 뒤 “또 애초 약속한 투자 금액 대비 실적이 TV조선 26%, JTBC 44%, 채널A 34% 등으로 모두 (승인) 취소 사유”라며 의결에 반대했다.

유승희 민주당 의원은 의결 후 기자회견을 열어 “심사 내용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는 등 여러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의결은 완전 무효”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는 11월 승인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MBN은 추후 별도의 재승인 심사를 받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4-03-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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