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故 박철수 감독 애도 물결

영화계, 故 박철수 감독 애도 물결

입력 2013-02-19 00:00
수정 2013-02-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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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 “비보를 듣고 가슴이 굳는다”배우 오인혜 “늘 아버지처럼 응원해주신 분”

영화계가 19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박철수 감독의 비보로 슬픔에 잠겼다.

영화인들은 특히 고인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순식간에 유명을 달리한 데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고 당일까지 영화 작업을 놓지 않았다는 얘기는 영화인들을 더욱 숙연하게 만들고 있다.

고인의 2011년작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에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오인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어제 새벽에 사고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서 맘이 아프다. 늘 아버지처럼 응원해주셨던 고마운, 내겐 너무나 소중한 분이었다. 많은 분이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진 감독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박철수 감독님의 비보를 방금 듣고 가슴이 굳는다. ‘명복을 빕니다’란 말도 급해보여 차마 못하겠다”며 슬퍼했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도 트위터에서 “’301 302’ ‘학생부군신위’ ‘안개기둥’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기신 박철수 감독님이 오늘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친하고 베를린영화제도 같이 갔었는데…슬픈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로 2년 연속 고인의 작품을 초청한 전찬일 씨는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영화 만들기를 멈추지 않은 고인의 열정은 영화인들이 본받아야 할 모델”이라고 말했다.

고인은 19일 오전 0시30분께 분당 작업실에서 영화 편집 작업을 하고 귀가하다가 근처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승합차에 치여 숨졌다. 차량 운전자는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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