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방영하는 가족드라마는 가족의 사랑, 형제의 우애, 갈등과 화해의 상징이었다. 점점 연휴 편성표에서 가족드라마가 줄어들더니 올 추석에는 유일하게 SBS만 명맥을 유지했다. 새 월화 드라마를 만나고 인기 방영물을 몰아 볼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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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과연 사랑과 희생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질문과 대답을 던져줄 SBS 추석특집드라마 ‘가족사진’의 한 장면.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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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과연 사랑과 희생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질문과 대답을 던져줄 SBS 추석특집드라마 ‘가족사진’의 한 장면. SBS 제공
SBS가 29일 밤 11시부터 추석특집드라마 ‘가족사진’을 29일 밤 11시부터 2시간 20분 동안 2회 연속 방송한다. 정병식 웹툰 작가의 동명 만화가 원작.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가족사진’은 가족을 위한 최선이 무엇이고, 가족이라는 이름이 어느 정도까지 희생을 가능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드라마는 결혼을 앞둔 딸에게 11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한다.
고아로 자수성가한 아버지는 가족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품었다. 그러던 아버지가 어떻게 가족을 버리게 됐는지, 그 숨겨진 이야기가 딸에 의해 밝혀지면서 미움과 원망이 변해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렸다.
폭넓은 연기를 펼치는 안내상이 49세와 60세 아버지 한상태 역할로, 과묵하고 엄하지만 속정이 깊은 아버지상을 연기한다. 18세와 29세의 딸 한미화는 신현빈이 분했다. 안석환, 송채환, 정재순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 가족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10월 1일에는 MBC가 창사 51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마의’를 첫 방송한다. 수많은 화제작을 만든 이병훈 연출과 사극 ‘이산’과 ‘동이’에서 호흡을 맞춘 김이영 작가, 최정규 연출이 뭉쳤다. ‘마의’는 천민의 신분으로 말을 고치는 마의(馬醫)에서 출발해 수의사로 명성을 얻고 어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 백광현(1625~1697)의 생애를 다룬다. 한방의 외과 시술이라는 분야를 최초로 개척하고 독보적인 종기치료로 ‘신의’라는 호칭을 얻었다. 그의 심오한 의학세계를 보여주는 드라마는 조선시대 수의학의 세계를 조명하고 인간 질병 치료와 다른 새로운 내용도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계 스타 조승우가 주인공 백광현으로 안방극장에 처음 얼굴을 내민다.
최근 큰 관심을 끌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한꺼번에 ‘정주행’할 수 있는 시간도 있다. tvN은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오전 10시 30분에 ‘응답했데이(DAY)’ 시간을 준비했다. ‘응답하라 1997’은 H.O.T와 젝스키스가 전성기를 누린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오빠들에 미쳐있던’ 여고생들과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았다. 많은 이들을 15년 전 추억으로 이끌며 케이블 드라마의 신기원을 이루기도 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12-09-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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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