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배만 채우는 대형교회 되진 않겠다”

“자기 배만 채우는 대형교회 되진 않겠다”

입력 2010-01-20 00:00
수정 2010-01-2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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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배만 채우는 대형교회가 되진 않겠다.”

기독교 안팎의 거센 ‘메가 처치’ 논란 속에서도 침묵하던 사랑의교회가 19일 입을 열었다. 사랑의교회는 2100억원짜리 교회당 신축 계획을 발표, 논란을 야기했던 당사자. 교회 측은 예정대로 신축 공사를 밀어붙이되, 각계의 비판을 수용해 사회복지 사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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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3만~4만명의 교인들이 모여드는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정문(왼쪽)과 인근에 신축하기로 한 교회당 조감도. 사랑의교회 제공
매주 3만~4만명의 교인들이 모여드는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정문(왼쪽)과 인근에 신축하기로 한 교회당 조감도.
사랑의교회 제공


●“실제 건축비는 900억~1000억원”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는 “이번 논란으로 교회 사역은 자기 교회뿐 아니라 한국 교회, 나아가 사회와 소통해야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향후 사랑의 교회는 한국 교회의 영적 동력과 추진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에 자리한 사랑의교회는 신도 수가 불어나자 인근 대법원 건물 맞은편에 대규모 교회를 새로 짓기로 했다.

그러나 “작은 교회의 씨를 말린다.” “복음주의 정신 망각” 등 비난이 거셌다. 논란이 확산되자 교회 측은 얼마 전 신도 2만여명이 참석한 공동의회에서 신축 문제를 다시 투표에 부쳐 95% 이상의 찬성을 끌어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예정대로 3월 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 목사는 “신축공사가 너무 오랫동안 미뤄져 더 이상 연기했다가는 ‘목회의 위기’를 부를 정도”라면서 “500명 정원 건물에 3만~4만명이 모여 예배를 보는 지금의 환경을 다음 세대에까지 결코 물려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2100억원 가운데 1200억원은 토지 구입비이고 실제 건축비는 900억~1000억원 정도”라면서 “이 정도 신자 수를 위한 교회 건축비로는 그렇게 큰 금액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티 구호성금 100만달러 내놓아

하지만 쏟아지는 눈총을 의식해 대형교회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모일 건축헌금 중 10%는 사회복지 및 한국 교회 전체를 위한 사업 등에 쓸 방침이다. 올해도 전체 교회 운영 예산 600억원 가운데 약 260억원을 교회 외부 복지사업 예산으로 책정했다. 고통받고 있는 아이티 국민들을 위해서도 100만달러(11억여원)를 내놓았다.

대형교회 때문에 간접적으로 피해를 받을 수 있는 개척교회 및 지역교회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한다. 오 목사는 “미자립 교회, 농어촌 교회를 위한 무이자 대출 기금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3년간 연구기간을 두고 작은 교회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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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0-01-2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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