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극우의 대모 “아베의 최대 공적은 일본 역사관 바로 세운 것”

日극우의 대모 “아베의 최대 공적은 일본 역사관 바로 세운 것”

김태균 기자
입력 2020-09-07 14:53
수정 2020-09-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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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이 요시코 유튜브 화면 캡처
사쿠라이 요시코 유튜브 화면 캡처
오는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퇴진을 앞두고 그가 지난 7년 8개월간 일본 사회에 미친 역기능에 대한 조명이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지만, 반대로 그를 추켜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후임자에 계승의 압력을 가하려는 우익 진영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일본의 극우인사들 중 가장 활발하게 매체 활동을 펼쳐온 사쿠라이 요시코(75)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그동안 아베 총리와 몇차례 대담을 진행하는 등 정권 핵심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때에는 각료 입각설이 나돌기도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인터뷰하고 있는 사쿠라이 요시코. 유튜브 화면 캡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인터뷰하고 있는 사쿠라이 요시코. 유튜브 화면 캡처
사쿠라이는 7일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에 연재 중인 자신의 고정 칼럼란에 ‘아베 총리의 최대 공적은 역사관’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여기에서 그는 “아베 총리의 가장 큰 공적은 역사관의 재정비”라고 주장하며 2015년 8월 14일의 ‘전후 70년’ 담화를 중대한 이정표로 규정했다. 당시 아베 총리는 “그 전쟁(태평양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우리 아이들과 손자, 그리고 그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사죄의 숙명을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사쿠라이는 “역사는 그 당시의 상황 속에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고 전형적인 역사 수정주의 주장을 펴면서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는 이러한 상식에 바탕을 둔 것으로, ‘일본 전면부정’의 전후 역사관을 타파해 건전한 시점으로 가는 전환점이 됐다”고 강변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뒤를 잇는 새로운 총리의 역할은 미국의 의도를 지금까지 이상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역사관 주장을 강화된 미국 추종과 연결하는 해괴한 논리를 폈다. 이어 “미중의 대립이 얼마나 심각한지 정확히 인식해 일본의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며 “미중의 틈바구니에서 일본이 살아남는 길은 첫째는 자기 힘의 강화, 둘째는 일미 동맹의 강화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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