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토막 살인…피해자 60대 오빠, 두달 간 범행 계획

이탈리아 로마 토막 살인…피해자 60대 오빠, 두달 간 범행 계획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8-18 17:07
수정 2017-08-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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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한 부촌 쓰레기통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발견된 절단된 다리의 주인은 토막 살인 사건 피해자였다.

사건 범인은 피해자의 60대 오빠로 그는 두 달간 범죄를 계획했지만 살인은 우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로마 토막 살인…피해자 60대 오빠, 두달 간 범행 계획
이탈리아 로마 토막 살인…피해자 60대 오빠, 두달 간 범행 계획 사진=이탈리아 매체 일 메사게로 홈페이지 캡처
18일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로마 부촌 파리올리 지구에서 발견된 토막 살인 사건 피해자 신원을 인근에 거주하는 니콜레타 디오탈레비(59)로 확인했다.

이탈리아 매체 일 메사게로는 피해자 신원을 확인한 경찰이 이후 용의자로 그의 가족인 오빠 마우리치오(62)로 특정했다고 보도했다.

마우리치오는 피해자를 살해한 뒤 사체를 토막낸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 다리는 포장용 테이프에 묶인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후 경찰은 인근 다른 쓰레기통에서 피해자 머리 등 나머지 사체를 발견했다.

이탈리아 경찰 대변인은 절단된 다리의 최초 발견 상태로 추정했을 때 이 다리가 발견 전날 밤에 토막 나 즉시 쓰레기통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마우리치오가 14일 밤과 15일 새벽 사이 피해자와 함께 살던 집에서 나오는 모습과 절단된 다리가 발견된 쓰레기통에 무언가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탈리아 로마 한 부촌 쓰레기통서 절단된 다리 발견. AP=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 한 부촌 쓰레기통서 절단된 다리 발견. AP=연합뉴스
마우리치오는 경찰 심문 과정에서 잔인한 그의 범행을 실토했다.

마우리치오는 조사에서 “동생이 늘 자신을 굴욕적으로 대하고 폭행해 왔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면서 “두 달 동안 동생을 죽이는 생각을 해왔다”고 진술했다. 다만 범행은 우발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파트에서 동생을 목 졸라 죽였고 이후 사체를 토막 냈다고 했다. 부검 결과에서도 피해자 사인은 교살로 나타났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 개의 톱과 칼은 그의 아파트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살인 동기로 ‘경제적인 이유’를 염두에 두고 있다. 두 사람은 부모가 물려준 집에서 함께 거주하면서 돈 문제로 종종 크게 다퉈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마우리치오가 직업이 있던 피해자에게 계속해 돈을 요구한 것이 다툼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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