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항’ 폴란드 사과 한 알 더 먹기 운동

‘푸틴 대항’ 폴란드 사과 한 알 더 먹기 운동

입력 2014-08-04 00:00
수정 2017-03-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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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과일 수입 금지에 ‘사과 먹기’ 범국민운동 확산

폴란드산 과일과 채소의 러시아 수출이 막혀 재고가 쌓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폴란드에서 사과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한 ‘하루에 사과 한 알씩 먹기’ 운동이 호응을 얻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주 유럽연합(EU)의 추가 경제 제재를 받자 러시아 제재에 목청을 높인 폴란드에 대해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과일 및 채소 수입 금지를 단행했다.

러시아가 표면상 위생을 문제 삼았지만, 폴란드는 EU 추가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여기고 있다.

이에 대해 폴란드의 한 언론인이 사과를 먹는 장면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며 ‘하루에 사과 한 알 먹기’ 운동을 제안하자 많은 이들이 호응해 범국민운동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에는 ‘사과를 먹어 푸틴 골려주기’라는 이름의 계정이 등장, 불과 몇 시간 만에 1만7천건의 ‘좋아요’가 붙었다.

이 소식이 폴란드 일간지의 주요 기사로 등장하자 폴란드 농업장관을 비롯한 정치인들도 잇따라 동참을 선언하고 사과 먹는 사진을 올렸다.

폴란드 최대 슈퍼마켓인 ‘폴로마켓’은 “범국민적인 사과 소비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밝히면서 사과를 주재료 한 각종 요리법을 소개했다.

이 운동을 제안했던 언론인 그세고르즈 나바츠키는 “호응이 이렇게 높을 줄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폴란드의 연대 정신이 살아있고, 우리가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모두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사과 생산량의 75%를 러시아에 수출하지만, 이번 금수 조치로 사과 재배 농가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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