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800m 후통에 10만명 몰려…”한 걸음 떼기도 어려워”

中 베이징, 800m 후통에 10만명 몰려…”한 걸음 떼기도 어려워”

입력 2015-10-03 10:58
수정 2015-10-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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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원 입장권 2시간만에 동나

국경절 연휴 3일째를 맞고 있는 중국의 주요 관광지들이 몰려드는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3일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는 2일 하루 시당국이 측정하는 180개 주요 A급 관광지에 207만명이 몰려들었다.

연휴 첫날에 비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주요 관광지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부터 하루 입장객을 8만명으로 제한하고 있는 베이징의 고궁박물원(자금성)은 현장에서 판매하는 3만장의 입장권이 2시간만에 동났다.

이날 오전 7시20분부터 현장판매를 시작한 고궁박물원 각 출입구는 매표소 상단에 남아있는 표를 나타내는 전자게시판의 수치가 분당 100∼200장씩 줄어드는 가운데 2시간이 지난 9시20분 ‘0’를 나타냈다.

고궁박물원은 8만장 가운데 5만장은 인터넷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입장객을 제한하지 않은 지난해의 경우 고궁박물원은 14만4천명의 관광객을 받았다.

베이징의 대표적인 후퉁(胡同. 전통골목) 거리인 난뤄구샹(南라<金+羅>鼓巷)에는 최대 10만명의 인파가 몰려들면서 관광객들이 한걸음 떼기도 어려운 상황이 연출됐다.

난뤄구샹은 폭이 10m에 길이는 800m에 불과한데다 후통주변지역도 매우 협소해 몰려드는 관광객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 여유국은 난뤄구샹은 이미 관광이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면서 유커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쓰촨(四川)성의 유명관광지 주자이거우(九寨溝)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휴 첫날인 1일 1만5천명이 유입돼 지난해 대비 88.7% 증가했지만 하루 제한인원 4만1천명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치다.

주자이거우 관광당국은 2일 하루 3만명에 이어 3∼4일 관광객 유입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말 신년맞이 행사에서 대형참사를 빚은 상하이(上海)시는 시내 주요관광지 여행객 밀집도를 알려주는 웨이신(微信·위챗)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공개했다.

상하이 관광명소인 와이탄(外灘)에서는 지난해 12월 31일 자정 무렵 신년맞이 행사를 보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서 36명이 숨지고 49명이 부상하는 대형참사가 일어났다.

중국 여행당국은 이번 연휴 기간에 연인원 5억 3천200만 명이 국내 여행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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