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간 바이든 “트럼프 폭력 조장”
트럼프 “바이든, 파괴자들 정신적 지원”
양당 전대 이후 지지율 2%P로 좁혀져

피츠버그 AFP 연합뉴스
미 대선 현장 유세를 5개월 만에 재개한 조 바이든(왼쪽) 민주당 후보가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방문해 소방관들에게 피자를 전달하고 있다.
피츠버그 AFP 연합뉴스
피츠버그 AFP 연합뉴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피츠버그의 첨단기술 연구단지(옛 제철소 공장)에서 “현 대통령은 국민에게 진실을 말하거나 사실을 직시하거나 치유할 능력이 없다”며 “폭력만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현 대통령은 오래전에 도덕적 지도력을 박탈당했다. 그는 수년간 폭력을 조장했으니 이젠 멈출 수도 없다”며 “그가 재선이 되면 미국에서 폭력이 줄 것으로 믿는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독소’라고 부르며 이번 대선에서 이 독소를 제거할지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다만 폭력 시위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바이든 후보는 “약탈, 방화, 재산 파괴, 무분별한 폭력 등은 저항이 아니라 무법천지”라며 “폭력은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파괴만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에머슨대가 양당의 전당대회가 모두 끝난 뒤인 30~3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47%)이 바이든 후보(49%)를 오차범위 내인 2%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달 말(4% 포인트)보다 격차를 더 좁혔다. 특히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애리조나 등 경합주에서 양측의 격차가 줄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0-09-02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