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껑충 뛴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내년 대선 출마를 포기한 뒤 무주공산이 된 바이든의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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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출마 여부를 확정 짓기 전부터 그의 지지자들은 ‘드래프트 바이든’(바이든을 대통령으로)이라는 슈퍼팩(외곽 후원 단체)을 설립해 선거자금을 모으고 TV 광고를 내보냈다. 바이든이 불출마를 선언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달 20일 발표된 NBC·WSJ의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의 지지율은 15%를 기록해 클린턴(49%), 샌더스(29%)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바이든 지지자에게 가장 공격적으로 접근하는 이는 오맬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다. 지지율 1~2%에 머무르며 클린턴, 샌더스와 큰 격차를 보이는 오맬리에게 바이든의 자금력과 인맥은 ‘마지막 희망’이다. 오맬리는 바이든 후원자들에게 자신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이메일을 보내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클린턴과 샌더스도 바이든의 슈퍼팩에서 활동했던 보좌관들을 영입하기 위한 ‘러브콜을 보내며 그들과 접촉하고 있다. 샌더스는 지난달 29일 바이든과 부통령 관저에서 만나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뒤 바로 회동 사실을 공개했다. 샌더스는 성명에서 “오바마와 바이든의 지도력 아래서 미국은 경제적으로 큰 진보를 이뤘다”고 바이든에게 찬사를 보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5-11-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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