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 “워싱턴 정치를 바꾸겠다”

젭 부시 “워싱턴 정치를 바꾸겠다”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5-06-16 23:58
수정 2015-06-17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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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잠룡’ 美 대선 출마 선언

젭 부시(62) 전 미국 플로리다주지사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정치를 바꾸겠다”며 2016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출마 연설에서 전 대통령인 아버지·형과 차별화하며 자신의 능력을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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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家의 세 번째 도전
부시家의 세 번째 도전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젭 부시(오른쪽) 전 플로리다주 주지사가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칼리지에서 2016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손녀를 안고 춤을 추고 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아버지, 형에 이어 부시 가문에서 세 번째 대통령에 도전한다.
마이애미 AP 연합뉴스


부시 전 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데이드 칼리지에서 가진 대선 출정식에서 정치 개혁과 경제 성장을 가장 먼저 약속했다. 그는 워싱턴 정치가 교착상태에 빠져 문제만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나는 워싱턴의 정치인과는 다른 개혁적인 주지사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1999년부터 2007년까지 플로리다주 주지사로 재임하며 주의 경제 성장을 이룬 것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되면 4%의 경제 성장을 이루고 19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부시 전 지사의 출정식장은 백인 지지자들로만 가득 찬 여느 공화당 후보의 행사장과는 달랐다. 그의 행사장에는 라틴계, 아시아계 등 다양한 인종 30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연설 끝 부분에 유창한 스페인어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멕시코 출신의 부인을 둔 그는 이민개혁 문제에 대해 공화당 주류 입장과 달리 불법 이민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최대 ‘적’은 아버지와 형으로 꼽힌다. 이들이 시작한 이라크전쟁 등이 부시 가문에 대한 피로감으로 연결되는 까닭이다. 그는 아버지, 형과 선을 긋기 위해 선거 로고에 성인 ‘부시’를 빼고 이름인 ‘젭’만 썼으며 출정식장에는 어머니, 부인, 동생, 자녀만 참석했다. 대통령을 지낸 아버지와 형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16일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부시와 트럼프가 경선에 뛰어들면서 공화당의 대선 경선 후보는 12명으로 늘어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5-06-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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