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퇴임하면 빈민조직 활동가로 돌아가고파”

오바마 “퇴임하면 빈민조직 활동가로 돌아가고파”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5-05-01 23:34
수정 2015-05-02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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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퇴임 이후 행보 첫 언급

버락 오바마(54)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월 퇴임 후에는 자신의 첫 직업이자 정치를 꿈꾸게 한 일인 빈민 지역 공동체 활동가로 돌아가고 싶다는 계획을 처음 밝혔다. 이 같은 퇴임 이후 계획은 볼티모어와 퍼거슨 등에서 빈곤과 차별에 항거하는 흑인들의 폭동과 시위가 계속되는 와중에 나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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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앞줄 오른쪽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애나코스티아 도서관에서 학생들과 대화한 뒤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애독서로 ‘생쥐와 인간’, ‘위대한 개츠비’ 등을 공개하는 한편 퇴임 후 행보도 밝혔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앞줄 오른쪽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애나코스티아 도서관에서 학생들과 대화한 뒤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애독서로 ‘생쥐와 인간’, ‘위대한 개츠비’ 등을 공개하는 한편 퇴임 후 행보도 밝혔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오바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빈민가인 애나코스티아 지역 도서관에서 중학생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정치 전문지인 더힐이 전했다.

한 흑인 학생이 ‘왜 대통령이 되고 싶었느냐’고 묻자 오바마 대통령은 로스쿨 진학 이전이던 20대에 시카고 빈민 지역 활동가로 일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몇 년 뒤 대통령 임기를 마치게 되더라도 나는 젊다”면서 “전에 했던 일로 다시 돌아가 사람들을 돕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카고 비영리 빈민조직 활동가로 일하다 하버드대 로스쿨에 입학했다. 이후 일리노이주 인권변호사로 시카고에서 일하다 주 상원의원이 됐다. 흑인 빈민을 위한 활동이 정치적 뿌리인 셈이다.

최근 볼티모어와 퍼거슨에서 계속된 흑인 폭동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청년들이 교육을 받고 일자리를 얻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저소득 아동들에게 전자책 1만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정보가 디지털화될 것”이라면서 “정보화를 게임뿐 아니라 배움의 기회로 활용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도서관이 시카고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NBC가 보도했다. 퇴임 후 사무실과 재단은 뉴욕에 두는 것도 고려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5-05-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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