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와 종전협상 가능성 일축 “푸틴 약속 지킬지 확신 못 해”

젤렌스키, 러와 종전협상 가능성 일축 “푸틴 약속 지킬지 확신 못 해”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9-11 16:54
수정 2022-09-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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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연합뉴스
전쟁 초기 러시아군에 빼앗겼던 동북부 요충지를 탈환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겨울이 (전쟁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 ‘얄타 유럽전략’ 연례회의 연설에서 “앞으로의 90일이 중요하다”며 “이번 겨울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올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와 유럽 그리고 세계의 저항을 무너뜨리기 위해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지지를 방해하기 위해 에너지를 마지막 협상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해선 “무기와 탄약, 자금 등 3가지가 유지돼야 한다”며 서방에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러시아와 종전 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푸틴 대통령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그들이 우리나라를 점령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러시아와 외교 채널을 열기 위해선 그들이 우크라이나 땅을 반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정치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병사가 지난 9일(현지시간)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버리고 떠난 Z 글자가 선명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하르키우 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병사가 지난 9일(현지시간)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버리고 떠난 Z 글자가 선명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하르키우 EPA 연합뉴스
한편 우크라이나는 전날 동북부 하르키우주 핵심 요충지 바라클리아, 이지움 등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에 거듭 밀려나다 결국 “부대를 재편성하기로 했다”며 사실상의 철수를 선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최근 러시아군이 최고의 도주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9월 초 러시아에 대한 반격 이후 약 2000㎢의 영토가 해방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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