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소~” 허리케인 아이다에 휩쓸려…2m 나무 위 ‘소’

“살려주소~” 허리케인 아이다에 휩쓸려…2m 나무 위 ‘소’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9-02 17:51
수정 2021-09-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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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에 떠내려가다 나무 위에 걸린 소. 세인트 버나드 패리시 카운티 제공
홍수에 떠내려가다 나무 위에 걸린 소. 세인트 버나드 패리시 카운티 제공
2m 높이 나뭇가지에 걸려 꼼짝도 못해
구조대원들 나뭇가지 잘라 구출
허리케인 아이다가 덮친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서 커다란 소가 홍수에 떠내려가다 나무 위에 걸렸다. 이 소는 당국에 신속하게 구조됐다.

2일 CNN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의 세인트 버나드 패리시 카운티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공무원들이 2m가량의 나무 위에 걸린 소 한 마리를 구출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허리케인이 도시 일대를 휩쓸면서 인근 도로의 물은 성인 남성의 허리 부근까지 차오른 상황이다.

영상 속 소 한 마리는 홍수에 떠내려가다가 나뭇가지 사이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전기톱을 이용해 나뭇가지를 잘라내며 구출 작업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재해 앞에서 무력한 동물에 인간이 동물을 구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인간애를 느끼게 해줬다는 평가도 있었다.
홍수에 떠내려가다 나무 위에 걸린 소. 세인트 버나드 패리시 카운티 제공
홍수에 떠내려가다 나무 위에 걸린 소. 세인트 버나드 패리시 카운티 제공
허리케인 아이다 미 북동부 강타…뉴욕 비상사태 선포지난달 말 미 남부 루이지애나주를 휩쓴 허리케인 아이다는 미 북동부 뉴욕 일대도 강타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전날 오후 도시 전역에 기록적 폭우가 예상된다면서 시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에 뉴욕시내 대부분 지하철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곳곳이 침수되면서 차량 통행도 차질을 빚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州) 뉴욕시(市) 퀸스 자치구에 허리케인 아이다가 몰고 온 폭우가 쏟아져 도로가 침수된 모습. EPA 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州) 뉴욕시(市) 퀸스 자치구에 허리케인 아이다가 몰고 온 폭우가 쏟아져 도로가 침수된 모습. EPA 연합뉴스
더블라지오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구급대원들과 긴급사태 대응 인력이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오늘밤에는 거리에 나오지 말아달라”면서 “이런 폭우 속에서 운전하지 말고 집 안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카리브해에서 열대폭풍으로 발생한 뒤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아이다는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를 덮쳐 최소 4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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