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심하게 흔든’ 생후 5개월 아기 끝내 숨져…뇌사

엄마가 ‘심하게 흔든’ 생후 5개월 아기 끝내 숨져…뇌사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12-28 22:58
수정 2019-12-2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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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의료진, ‘신생아 흔들림 증후군’ 발생 판단

친모 “잠을 자지 않아 심하게 흔들었다” 진술
경찰, 아기 엄마 중상해 혐의로 입건
신생아 격하게 흔들면 발달장애·뇌사 유발
檢, 다른 사람 이식 위해 아기 장기적출 승인
이탈리아에서 엄마가 잠을 자지 않고 보채는 생후 5개월 된 아기를 심하게 흔들다 혼수 상태에 빠진 아기가 끝내 뇌사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뇌가 아직 여물지 못한 신생아를 격하게 흔들면 신체·발달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심할 땐 뇌사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게 의료계 판단이다.

28일(현지시간) 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치아 인근 파도바에서 의식이 없는 채 실려온 아기에 대해 병원 내사판정위원회는 두 차례에 걸친 정밀 진단 뒤 입원한 아기의 뇌가 더는 활동하지 않는다고 공식 판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아기에게 부착된 인공호흡기가 제거됐고, 아기는 숨을 멈췄다. 앞서 아기를 치료해온 의료진은 아기가 사실상 뇌사에 이르렀다고 진단했었다.

검찰은 다른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는 장기 적출을 승인했다.
생후 5개월 된 아기는 지난 21일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치아 인근 파도바의 한 병원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들어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병원 측은 이 아기에게 이른바 ‘신생아 흔들림 증후군’(Shaken Baby Syndrom)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29살인 아기 친모는 아기가 잠을 자지 않아 심하게 흔들었고 이후 아기가 숨을 쉬지 않자 구급차를 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기 엄마를 중상해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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