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화산폭발 “온몸에 화상·얼굴피부 흘려내려”

뉴질랜드 화산폭발 “온몸에 화상·얼굴피부 흘려내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9-12-13 07:03
수정 2019-12-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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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폭발 가능성에 희생자 시신 수습도 지연

9일 뉴질랜드 화이트 아일랜드 와카아리 화산이 분출을 시작한 직후의 모습을 관광객 마이클 셰이드가 촬영해 제공한 사진. EPA 연합뉴스
9일 뉴질랜드 화이트 아일랜드 와카아리 화산이 분출을 시작한 직후의 모습을 관광객 마이클 셰이드가 촬영해 제공한 사진.
EPA 연합뉴스
뉴질랜드에서 지난 9일 발생한 화산분화 사고 현장은 참혹했다.

12일 CNN 보도에 따르면 구조에 동참했던 관광객 제프 홉킨스는 증기를 쐬고 뜨거운 재를 뒤집어쓴 사람들이 얼굴 피부가 벗겨져 턱 아래에 걸려있고 팔다리는 검게 그을린 상태였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을 구하러 출동했던 민간 헬리콥터 조종사는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스가 자욱했고 하늘에선 재가 떨어졌다. 내렸을 때는 더욱 끔찍했다. 사람들이 너무 심하게 다쳐 있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16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공식 사망자는 8명이다. 당국은 실종자 8명의 시신이 섬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생존자 28명 중 23명이 심한 화상 때문에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화산 분출 당시 화이트섬에는 호주인 24명, 미국인 9명, 독일인 4명, 중국인 2명, 영국인 2명, 말레이시아인 1명 등 외국인 관광객 42명과 뉴질랜드인 5명이 있었다.

화산 활동을 관측하고 있는 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GNS사이언스)는 화이트섬 화산활동이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24시간 내 또다시 분출할 가능성이 50%~60%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숨진 희생자 8명의 시신을 수습하는 일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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