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대표 “언론·판사 협박하는 트럼프에 경악”

유엔 인권대표 “언론·판사 협박하는 트럼프에 경악”

입력 2017-03-08 19:25
수정 2017-03-0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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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다시 비판하며 반이민 행정명령이 어린이의 인권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자이드 최고대표는 이날 제34차 유엔인권이사회(UNHRC) 총회에서 “트럼프 정부는 언론인들과 판사들을 위협하는 등 놀라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언론에 대한 공격을 비판했다.

그는 또 이슬람권 6개국 국민의 입국을 90일간 금지한 개정 행정명령으로 많은 이슬람 국가 국민이 억류될 수 있고 심지어 어린이들까지 그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자이드 최고대표는 또 인권 국가를 자칭했던 미국 내에서 외국인 혐오, 반유대주의 정서가 높아지는 것을 겨냥해 “멕시코인이나 무슬림 등에 대한 차별 문제를 진지하게 고심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난민, 이민자 때문에 범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잘못된 주장이 미국 내 외국인 혐오를 부채질한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자이드 최고대표는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고 난민 입국을 막는 행정명령을 발동하자 “국적에 따라 차별하는 것은 비열한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요르단 왕자인 자이드 최고대표는 1994년부터 유엔에서 일했고 미국 주재 요르단 대사를 지낸 ‘미국통’이다. 그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도 트럼프의 인권 정책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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