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CLA서 총격 2명 사망…경찰 ‘자살총격’ 결론

美 UCLA서 총격 2명 사망…경찰 ‘자살총격’ 결론

입력 2016-06-02 11:38
수정 2016-06-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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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는 30대 공대 교수…“학생이 교수 총격 뒤 자살” 학교 봉쇄ㆍ학생 수천명 대피…오후 수업 전면 취소경찰, 사건원인 규명에 주력…현장 노트 정밀 분석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1일(현지시간) 오전 9시 55분께 공대 건물인 볼터홀 실험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졌다.

이날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는 윌리엄 클러그(39) 기계ㆍ항공우주 공학 조교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찰리 벡 LA 경찰국장은 사건 발생 2시간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용의자가 총격 살인을 저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살 총격’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망한 두 명은 모두 남성이며, 이 가운데 한 명이 총격 용의자”라며 “대학 캠퍼스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후 사망자의 신원 파악에 나서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가 클러그 교수임을 확인했다.

클러그 교수는 1997년 웨스트몬트 대학을 나와 1999년 UCLA에서 토목공학 석사 학위를, 2003년 캘텍(Caltech)에서 기계공학으로 박사학위를 각각 받은 뒤 UCLA 교수로 부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또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와 함께 노트를 발견하고 정밀 분석 중이다. 노트의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이번 사건의 동기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대학 측은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교내 건물에 있던 학생과 교직원에게 즉시 대피처로 옮기라고 지시한 뒤 학교를 전면 폐쇄했다. 당시 학생 수천여 명은 다음 주 기말고사를 앞두고 강의실·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중이었다.

강의실에 있던 학생들은 경찰의 보호 아래 양손을 머리에 올리고 일렬로 대피처로 이동했다. 이와 동시에 경찰차 수십 대가 UCLA 캠퍼스를 완전히 봉쇄했으며 중무장한 경찰이 총격 용의자를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다.

정신 생물학과 재학생인 메이시 칸(21)은 언론 인터뷰에서 “총격 사건 후 모든 학생이 사력을 다해 뛰기 시작했다”면서 “대다수가 장난인 줄 알았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몰랐다”고 상황을 전했다.

대학 측은 이날 오후 수업을 전면 취소했다. 수업은 2일 오전 재개될 것이라고 학교 관계자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웨스트우드 지역에 이는 UCLA 캠퍼스의 면적은 1.7㎢에 이른다. 등록된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모두 4만3천 명에 달한다.

한편 이날 사건 현장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 등 연방 수사요원도 투입돼 용의자 검거에 힘을 보탰다.

경찰은 수색 과정에서 학교를 비롯해 학교 인근 주택가 등에 ‘전략적 경계태세’ 경보를 내리기도 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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