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측 “트럼프, 경제위기-노동자 이용해 돈버는 비정한 인물”

힐러리측 “트럼프, 경제위기-노동자 이용해 돈버는 비정한 인물”

입력 2016-05-25 08:54
수정 2016-05-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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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진영이 24일(현지시간) 본선 맞상대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사실상 ‘경제위기를 이용해 돈을 버는 비정한 인물’로 규정했다.

이는 향후 대선 본선에서 트럼프에 대한 공략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팀 라이언(오하이오) 하원의원과 밥 벅혼 플로리다 주(州) 탬파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트럼프가 2006년 주택시장 거품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이용해 돈을 벌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타임스는 트럼프 자신도 과거에 ‘주택시장 거품 붕괴 당시 많은 돈을 벌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전했다.

벅혼 시장은 “이런 것이 바로 트럼프 방식”이라면서 “트럼프는 이곳 탬파는 물론 미 전역에서 노동자 가족을 희생양으로 삼아 오로지 자신만을 위하는 그런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 측은 특히 트럼프가 2008년 금융위기를 활용해 돈을 번 것이 들통날까 봐 세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일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라이언 의원은 “트럼프가 자신의 세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가 금융위기를 이용해 돈을 벌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금박으로 장식된 트럼프 타워 꼭대기층(트럼프 자택)에서 보면 금융위기의 희생자들이 이름도 없고 얼굴도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들도 똑같은 인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신들을 이용하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지지해 주는 그런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 측은 앞으로 트럼프의 세금 내역 공개를 압박하면서 그의 재산 형성과정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최근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104쪽에 달하는 개인 재정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자신의 재산이 100억 달러(약 11조9천억 원)를 넘는다고 재차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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