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쓰비시UFJ 은행, 보통예금에 마이너스 금리 검토

日 미쓰비시UFJ 은행, 보통예금에 마이너스 금리 검토

입력 2016-02-03 11:31
수정 2016-02-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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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규모 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정책 도입에 대한 대응책으로 대기업 등의 보통예금에 계좌수수료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른 계좌수수료는 일종의 자금 보관료 성격으로, 수수료의 수준에 따라서는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 은행은 중소기업이나 개인에 대해서는 정기예금의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데, 계좌수수료의 도입은 유예한다고 한다.

일본은행이 지난주말(1월 29일)에 결정한 마이너스 금리정책은 민간 금융기관이 자금을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에 맡길 경우, 그 일부에 대해 2월 16일부터 0.1%의 금리(보관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예금잔액은 2015년 12월말 현재 128조엔(약 1천280조원)을 넘는다. 순조로운 기업실적 등을 배경으로 연간 6조엔 가량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으로 인해 일본은행에 돈을 추가로 맡기면 수익면에 부담이 생기는 구조가 되면서 예금 증가를 억제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법인 대형고객 등의 보통예금에는 계좌수수료를 부과해 유입을 억제한다는 구도다. 구체적인 수수료 수준은 앞으로 결정할 예정이지만, 예금에서의 이자수입보다도 수수료가 높아지게 되면 사실상의 마이너스 금리가 되는 셈이다.

그동안 일본의 대형은행들은 저출산과 고령화에 의한 장래의 예금 감소를 걱정해왔다. 이런 배경에 따라 각종 예금을 늘려왔지만, 이번 마이너스 금리정책의 도입에 따라 방침을 전환한 셈이다.

앞으로 다른 대형은행(메가뱅크)들도 마이너스 금리시대에 맞추어 이 은행의 조치를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다이와종합연구소에 의하면 일본보다 앞서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도입한 유럽에서도 예금자로부터 마이너스 금리분의 비용(보관료)을 징수하는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법인이나 부유층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경영체력이 약한 소규모 은행은 개인예금에도 적용하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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