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다른 지도자는 다 하지만 난 염색 안 해”

오바마 “다른 지도자는 다 하지만 난 염색 안 해”

입력 2015-11-21 02:13
수정 2015-11-21 02: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계의 다른 지도자들은 염색하지만, 난 하지 않을 겁니다.”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21∼22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염색하지 않고 흰머리를 그대로 두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쿠알라룸푸르의 한 대학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청년 지도자와의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말했다.

나이가 들어 젊은이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보이기를 바라느냐는 물음에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젊은이들이 나를 늙었다고 보지 않기를 바란다”며 웃으며 가볍게 항의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염색하는 것과 달리 난 염색을 안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지도자가 염색했는지는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들의 전용 이발사나 미용사는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54세인 오바마 대통령의 머리에는 백악관에 입성한 6년 전과 비교해 흰 머리카락이 부쩍 늘었다.

염색과 가발은 요즘 한창인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민주·공화 양당의 경선 레이스에서도 큰 관심을 끈다.

공화당의 여론 조사 1위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독특한 머리 모양 탓에 경선 초반부터 가발 착용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유세 중 자신의 머리를 직접 쓸어올리고, 한 여성에게 직접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게 해 가발 논란에서 벗어났다.

트럼프는 이달 초에는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머리가 무척 커졌다며 가발 착용 의혹을 제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8월 “머리카락은 진짜이고, 염색을 해 색깔은 가짜”라면서 대통령에 올라도 계속 염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