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광년 거리서 ‘쌍둥이금성’ 발견…”가장 중요한 외계행성”

39광년 거리서 ‘쌍둥이금성’ 발견…”가장 중요한 외계행성”

입력 2015-11-12 09:30
수정 2015-11-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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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크기 비슷하지만 온도 높아 물 존재하기 힘들어

지구에서 불과 39광년(약 370조㎞)밖에 떨어지지 않은 우주에서 지구와 크기가 비슷하지만 온도가 훨씬 높은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금성의 쌍둥이’격이라며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 중 가장 중요한 행성”이라고 평가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재커리 버타-톰슨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칠레의 천문관측소에서 지난 5월 이 행성을 발견해, 이날 학술지 네이처에 보고했다.

‘GJ 1132b’라고 이름 붙인 이 행성은 바위와 철로 이뤄졌으며, 지름이 1만4천806㎞로 지구보다 16%가량, 질량은 60%가량 크다.

태양 크기의 5분의 1인 적색 왜성 GJ 1132를 1.6일에 한 바퀴씩 도는데, 이 모성(母星)과의 거리가 불과 225만㎞로 가깝기 때문에 온도가 섭씨 232도에 달할 정도로 매우 뜨겁다. 지구와 태양과의 거리는 5천793만㎞다.

온도가 높은 탓에 물이 존재하기 힘들어 생명체 거주에 적당한 상태가 아니지만 대기가 존재할 수 있을 정도의 온도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구와 크기가 비슷하면서 온도가 높은 금성과 여러 조건에서 유사한 것이다.

버타-톰슨 교수는 “이 뜨거운 행성에 수십억 년 이상 대기가 존재했다면 그것은 궁극적으로 생명이 존재할 만한 온도의 행성을 연구하는 데에도 좋은 징조가 된다”고 설명했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데이비드 샤르본노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쌍둥이 지구를 찾는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쌍둥이 금성을 찾았다”며 “금성과 유사한 대기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어서 대기를 마셔보고 싶다”고 말했다.

드레이크 데밍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는 네이처에 함께 수록한 논문에서 “지구에서 가깝고 모성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빛의 방해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향후 매우 충실하게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언컨대 태양계 밖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중 가장 중요한 행성”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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