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정부 조사 착수…”범죄 사건으로 간주”
요르단 수도 암만 외곽에 있는 경찰 훈련장에서 9일(현지시간) 한 경찰관이 총기를 난사해 미국인 교관 2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이 사망했다고 요르단 국영 페트라통신이 보도했다.요르단 정부 대변인 모함마드 모마니는 이번 사건 직후 “구체적으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경찰관이 총격을 가해 미국인 교관 2명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교관 1명 등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으로 다른 미국인 교관 2명과 요르단인 4명이 부상했다고 모마니 대변인은 전했다. 부상자 중 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총기 난사를 한 요르단인 경찰관은 현장에서 동료 경찰관에 사살됐다.
모마니 대변인은 이번 총기 사건을 범죄로 간주하고 있으며 현재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르단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관해 즉각적으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총격 사건이 벌어진 암만 동쪽 무와카르 지역의 이 훈련장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병력을 교육하는 데 주로 이용됐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친서방 정책을 유지해 온 요르단은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중동과 북아프리카 다수 국가가 정국 혼란과 치안 악화에 시달린 것과 달리 정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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