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노벨평화상 시상 효과 기대 못 미쳐”

“오바마 노벨평화상 시상 효과 기대 못 미쳐”

입력 2015-09-18 02:53
수정 2015-09-18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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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노벨위 사무총장 신간서적서 밝혀…”가장 논란됐던 수상자가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그에게 안긴 심사위원회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다고 심사 과정에 간여했던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이 밝혔다.

미국사 전공 역사학자이기도 한 예이르 루네스타 사무총장은 최근 『Secretary of Peace』라는 책에서 2009년 10월 노벨평화상 5인 심사위원회의 숨은 이야기를 전하며 이같이 썼다.

루네스타는 1990년부터 25년간 사무총장으로 재임할 때 가장 논란이 됐던 수상자가 바로 오바마였다면서 자신은 심사위원회 회의에는 참석했지만, 투표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바마의 많은 지지자들조차 그 상은 실수였다고 생각했다”며 평화상이 자기 이익보다는 세계평화 가치를 대변하는 오바마를 만들 것으로 많은 미국인들은 기대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노벨위원회는 희망한 바를 성취하지 못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 역시 노벨평화상에 관해 거의 말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루네스타는 수상자 선정과 관련해 지난 25년 동안 명백한 실수는 없었지만, 두 세 가지 의문스런 결정은 있었다며 2004년 케냐의 환경운동가였던 왕가리 마타이 선정을 일례로 들었다.

루네스타는 또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와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뿐 아니라 보노, 밥 겔도프, 스팅 같은 팝 스타들도 수상자로 검토됐지만 예컨대 팝 스타들에 대해서는 “노벨상보다는 그래미상이 어울린다”라는 판단 아래 낙점이 유보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노벨 시상에 관해 50년 동안 비밀을 유지한다는 규칙과 관련해선 보다 더 많이 공개되기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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