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0대 아동성폭행범 ‘11명 살인’ 자백에 “시끌”

인도 20대 아동성폭행범 ‘11명 살인’ 자백에 “시끌”

입력 2015-07-20 16:55
수정 2015-07-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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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에서 아동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이 2009년부터 15명의 아동을 성폭행하고 이 가운데 11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해 인도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이 남성이 작년에도 아동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증거 부족으로 석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의 부실한 수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5일 6살 소녀를 강간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라빈데르 쿠마르(24)는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연쇄 살인 행각을 스스로 털어놨다고 NDTV 등이 20일 보도했다.

그는 14일 밤 뉴델리 북서부 베굼푸르에서 집안에 화장실이 없어 용변을 보러 나온 6세 소녀를 인근 공사장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 떨어진 운전면허증이 쿠마르가 친구로부터 빼앗은 것임을 확인하고 그를 체포했다.

체포된 쿠마르는 이 사건뿐 아니라 지난해 이 지역에서 벌어진 7세 남자 어린이 성추행·살인 미수 사건 등 2008년부터 뉴델리와 수도권 지역에서 모두 15명의 남·녀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이 가운데 11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그는 지난해 7세 남아 성추행·살인미수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체포됐지만,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됐다.

그는 당시 석방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3세 여아를 성폭행했다고도 털어놨다.

그가 자백한 사건 가운데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것은 6건뿐이었다.

대부분의 피해자 가족은 이주 노동자 등 빈민층으로 글을 모르거나 수치심 등을 이유로 신고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하지만, 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아무도 우리 얘기를 귀 기울여 듣거나 신경 쓰지 않았다”는 피해자 부모의 말을 전했다.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쿠마르의 범행을 하나하나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델리 주 정부 집권당인 보통사람당(AAP)은 최근 뉴델리 시내에서 발생한 19세 여성 살인 사건 등을 거론하며 뉴델리를 포함한 델리 주 지역의 경찰을 연방정부가 맡은 것이 문제라며 주 정부가 경찰관할권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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