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논의”
일본 정부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국장을 다음 주 한국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야치 국장은 서울에서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과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며 교착 상태에 빠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고 타개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야치 국장이 22일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행사에 참석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 내용대로라면 야치 국장의 방한 추진은 박 대통령이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있어 상당한 진전(considerable progress)이 있었으며 현재 협상의 마지막 단계(final stage)에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 고위층의 의사를 확인하는 차원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 실장은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로 평가받는 야치 국장과 전부터 친분을 쌓아 왔으며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던 작년 10월 그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따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일각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국장급 협의 외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는 다른 경로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으며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그런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가능성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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