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인식 공세’ 한국·중국에 대항 목적”
일본 외무성은 전후 국제사회에 대한 자국의 기여를 홍보하는 동영상을 금년도(내년 3월까지) 안에 추가로 제작, 해외 TV에 방송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16일 보도했다.외무성은 지난 3월부터 아시아의 경제성장에 대한 일본의 기여 사실 등을 담아 미국 뉴스전문 채널 CNN을 통해 방송한 광고가 국제여론 환기에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 몇 건의 광고 동영상을 새로 만들어 해외 TV에 내 보낸다는 구상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는 올해 전후 70년을 맞아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를 지적하는 한국과 중국에 대항하려는 목적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외무성은 지난 3월, 아시아 경제 성장과 평화구축에 일본이 기여했다는 내용의 광고와, 개발도상국 여성의 사회진출에 대한 일본의 지원을 소개한 광고 등 2편을 CNN을 통해 북미와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방영했다. 이어 4∼5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미국 방문(4월26일∼5월3일)에 맞춰 북미 지역에서 재방송했다.
외무성이 CNN을 통해 광고 시청 상황을 조사한 결과, 8천3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 동영상 광고는 포항제철, 지하철 1호선 등을 일본의 지원 사례로 소개하면서 한국에 대한 식민지 지배 사실과 결부된 한일 청구권 자금이 이들 인프라 건설에 투입된 사실 등은 거론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논란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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