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에 의한 용의자 사망’ 정확한 통계 부재

미국 ‘경찰에 의한 용의자 사망’ 정확한 통계 부재

입력 2015-05-02 05:00
수정 2015-05-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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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집계 매년 400명대…민간 집계 “매년 1천100명”

미국 볼티모어 폭동이 또다시 범죄용의자 체포·수감 과정에서의 경찰력 사용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용의자가 경찰에 의해 숨졌는지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공식·비공식 통계의 차이가 클 뿐만 아니라, 서로 상반되는 수치가 제기되기도 해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NYT는 경찰관에 의해 숨진 용의자 수를 정확히 아는 것은 어렵다고 전했다.

이는 용의자가 흑인이건, 백인이건 경찰력의 사용에 대한 감시가 느슨한 현행 시스템의 허점 때문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집계로는 ‘경찰관에 의한 정당한 살인’이 2009년 이후 매년 397건에서 426건 발생했다.

이 수치는 2013년 461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연방 정부 관계자들도 실제로는 이 수준보다 많다는 점을 인정해왔다.

민간 자원봉사자들은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와 사실 관계 확인을 거쳐 이 같은 죽음이 매년 1천100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루 3명꼴인 셈이다.

그러나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지역별 통계는 이와는 딴판이다. ‘경찰관에 의한 살인’이 역대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NYT에 따르면 뉴욕의 경우, 1971년 경찰관에 의해 숨진 사람은 91명이었으나 2013년에는 8명으로 가장 적었다.

LA에서도 정당한 공권력의 집행 과정에서 용의자가 숨진 경우가 2012년 84명으로, 7년 사이에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지난해부터 미주리 주 퍼거슨,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노스찰스턴 등지에서 경관에 의한 비무장 흑인의 사망사건이 인종문제를 건드리며 항의시위를 촉발한 것은 동영상의 힘이었다고 지적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시민의 공분을 끌어낸 것이지, 통계로 포착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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