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출마선언이 대세…힐러리 SNS서 압도적 데뷔

영상 출마선언이 대세…힐러리 SNS서 압도적 데뷔

입력 2015-04-13 11:07
수정 2015-04-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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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크루즈도 영상으로 대권도전…비디오 활용 잇따를 듯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가세로 불이 붙은 2016년 미 대선 레이스에서 동영상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떠들썩한 출정식이나 공식 기자회견을 ‘필수 코스’로 여기는 상당수 정치인들도 점차 파급력이 큰 온라인 미디어로 눈을 돌리고 있어 영상 출마선언이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상 출사표의 선두주자는 클린턴 전 장관이다.

지난 2007년 인터넷 영상 메시지로 첫 대선 도전을 알렸던 그는 12일(현지시간)에도 소셜미디어와 선거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분19초 길이의 영상으로 대권 재도전을 공식화했다.

클린턴 전 장관에 앞서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도 지난달 23일 트위터에 올린 30초짜리 영상을 통해 “대선에 출마하기로 했다. 지지해달라”라고 밝혀 역시 온라인 영상으로 대권가도를 시작했다.

공화당의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지난 7일 공식 출정식을 통해 출마를 알리는 ‘오프라인 행보’를 밟았지만, 앞서 지난 5일 출마선언 예고 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리는 등 온라인 미디어를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13일 마이애미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지난 10일 자신의 주요 연설을 편집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분위기를 띄웠다.

역시 공화당 유력 주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의 영상에 대응하는 영상을 만들어 “동맹과의 관계를 해치고 적의 기를 살려준 오바마와 클린턴의 외교정책보다 더 나은 일을 해야 한다”고 언급, 선거 캠페인에서 어떤 식으로든 영상을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처럼 공화당 잠룡들도 영상 활용의 폭을 넓히면서 지난 2008년 대선 때부터 일찌감치 영상 출마선언을 애용한 민주당(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과의 온라인 경쟁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클린턴 전 장관이 공화당 잠룡들을 인터넷상에서도 압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의 출마선언 영상이 게시된 지 한 시간 만에 300만명이 그의 트위터를 다녀갔고, 두 시간 동안 클린턴 전 장관에 관한 42만 개의 트위터 멘션이 올라왔다.

클린턴 전 장관의 출마선언 영상은 3시간 동안 25만건의 조회수를 기록, 2주 먼저 올라온 크루즈 의원의 출마선언 영상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조회수를 올렸다. 클린턴 전 장관의 영상은 이미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트위터 팔로워도 327만명으로 부시 전 주지사(17만6천명), 폴 의원(59만3천명) 등을 압도했다.

이날 개설된 클린턴 전 장관의 페이스북 페이지도 4시간 만에 55만5천건의 ‘좋아요’가 클릭돼 부시 전 주지사(16만7천건),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22만8천건),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23만3천건)를 벌써 추월했다.

’좋아요’ 클릭수는 크루즈 의원(121만5천건), 폴 의원(188만5천건), 루비오 의원(72만5천건)보다는 적지만, 이들이 수년간 페이스북을 사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곧 따라잡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주 구글 간부 출신 스테파니 해넌을 선거캠프 최고 기술책임자로 영입하는 등 온라인 대응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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