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인도네시아 여성 해외가정부 취업 금지 방침”

조코위 “인도네시아 여성 해외가정부 취업 금지 방침”

입력 2015-02-16 13:40
수정 2015-02-16 13: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국가의 자존과 존엄을 저해하는 자국 여성들의 해외 가정부 취업을 즉각 중단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16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최근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필리핀을 방문하고 귀국한 뒤 “인력부 장관에게 해외 가정부 파견을 중단할 수 있는 명확한 로드맵를 만들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에 방문한 3개국에 인도네시아 이주 노동자 23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120만여 명이 불법 체류로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간주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법 체류자 중) 1천800여 명이 구출됐으며, 이 중 800여 명이 군 수송기로 귀국한 데 이어 추가로 해외 불법 체류자들을 더 귀국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저소득 국가 여성들 중 다수가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나 중동 등의 부유한 국가로 나가 가정부로 일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불법 체류로 체포되거나 고용주에게 인권침해를 당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조코위 대통령이 이같이 발표하자 말레이시아 가정부 알선업 협회는 앞으로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가 감소해 가정부 임금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인도네시아 시민단체들은 해외 가정부 취업 금지가 헌법에 규정된 직업 선택권에 위배되고, 여성들의 취업 기회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조코위 대통령이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가정부들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해야 하며, 해외 가정부 취업 금지가 여성에 대한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